10/30-11/1
벌써 달이 넘어갔다.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그렇게 안가더니, 지금은 시간도 포기한 채 지나가는 듯 하다.
잡고 있는 만큼 지나가지 않지만 놓은 만큼 흘러가는 게 마음이고, 미련이며 시간이고 생각인가 보다.
아무튼!
10월 30일은 그 달에 맞게 할로윈 데이 파티를 했다!
프랜체스카 분장을 하고 (나는 그 꼬맹이었다! 사실 너무 어렸을 때 봐서 기억이 잘 안난다 ㅎㅎ) 사진을 백만 개 찍었다.
네 명이서 찍었는데 새벽같이 놀았더니 눈 풀린 채로 새벽 2시에 집으로 돌아왔다
나랑 놀아주는 언니들 최고다!!!
10/31
토요일에는 본가로 갔다.
카누랑 저녁에 방어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오후부터 만나서 자소서를 썼다!
전날 늦게 자는 바람에 겨우겨우 일어나 씻고 집으로 출발했다.
이번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내 자취방 역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순대&오뎅을 많이 사갔다!
조금 무거웠지만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다ㅎㅎ
안스 들려서 식빵도 사갔다! 이거시 진정 치킨 사들고 가는 아버지의 심정일까?
아무튼 겨우겨우 동네에 도착해서 카페를 찾아봤다.
새로 생긴 할리스에 사람이 너무 많은 바람에 어릴 때부터 아지트였던 투썸에 갔다.
(그 어렸을 때는 투썸도 새로 생긴 곳이었어서 되게 새 것 느낌이 났는데... 시간이 벌써 10년가까이 지났다..)
쓸거 후딱 써버리고 드디어! 방어를 먹으러 출발했다.
카누랑 쭈우랑 셋이서 먹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줄이 있었다!
이런 누추한 곳에 웨이팅이 웬 말이냐 싶었지만.. 맛있을 것 같은 기대에 참고 1시간 가량 기다렸다.
그래도 같이 카트하면서 기다리니까 시간이 후딱 갔다! 역시 카트는 다같이 해야 재밌다.ㅋㅋ
겨우겨우 기다리면서 먹은 음식!
콘치즈는 정말 3분만에 순삭했고, 꽁치도 맛있게 먹었다. (근데 나중에 주신 청어구이가 진짜 핵 맛있었다.)
드디어 먹은 방어! 대자인데 3명이서 먹기 적절했다.
때깔 고운게 정말 술술 넘어갔다. 존맛탱!!
특히 쭈우는 5년만?에 만난거라 5년동안 묵혀놨던 수다를 떨었다.
오랜만에 만난 거인데도 하루만에 만난 것 같은 익숙함은 고등학교 친구 특징인가?
너무 재밌고 맛있었다!
11/1
카누랑 점심 여유롭게 만나서 후딱 써야할 것 다 쓰고 저녁도 먹었다.
집 앞에 생긴 할리스가 공부하긴 정말 좋았다. 나중에 본가에서 공부할 일 있으면 할리스를 가야겠어.
그리고 나와서 백종원의 롤링파스타를 갔다.
예전에 종로에 생겼을 때 가보고 싶었는데, 종로까지 가서 그거 먹어야겠나 싶기도 해서 안먹었던 기억이 있다. (ㅋㅋ)
수원역에도 생긴거 보고 나중에 가야지!하고 아직까지 안갔네...
생각보다 맛있었다!! 메뉴만 보면 옛날 옛적 한스델리를 연상케 하였는데,
파스타 면도 얇은데도 삶기가 적당했고, 소스도 많고 맛있었다.
가격도 엄청 합리적이었다!
후딱 먹고 후딱 자취방으로 오니 8시였다!!
엄청 알차고 재밌는 주말이었다.
곧 올 주말은 속초에 있을테니 더 재밌겠지?! (Feat 카누)